국내 첫 영화관 ‘단성사’ 575억원 낙찰...상반기 최고가

입력 2015-07-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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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09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영화관 단성사가 경매에 나온 지 2년 7개월 만에 57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25일 부동산경매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영화관인 단성사 빌딩이 3번의 유찰을 거쳐 575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6월 26일 감정가 962억6920만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단성사는 지난 3월 19일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59.7%인 575억에 낙찰이 이뤄졌다. 4월 17일 잔금납부까지 마무리 됐다.

최종 낙찰자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사주로 있는 계열사 자일오토마트로 확인됐다. 자일오토마트는 지상 10층, 지하 3층(1만3413㎡)의 단성사 건물은 사무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대표 영화들이 개봉됐던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영화관인 단성사는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 2008년 부도 처리됐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개이던 상영관을 늘리기 2005년 현재 10층짜리 건물을 세웠으나 임대 분양에 실패하면서 급격히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2012년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내부 마감공사는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됐다. 공사대금 및 리모델링 공사대금으로 43억원의 유치권 신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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