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 장 개장 이후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장 후반 상승폭이 축소되며 결국 하락 반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4070.91로 장을 마감했다. CSI300지수 역시 1.8% 하락한 4716.28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5% 이상 상승하고, 지난 8일 이후 증시에 상장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다시 거래를 시작하는 등 중국 본토 증시는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중국 7월 제조업 지표의 예상외 부진으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홍콩증시는 장중 내내 내림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6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 빠진 2만5096.28을 나타내고 있다.
션완홍위안그룹의 거래트레이더인 개리 알폰소는 “이날 발표된 PMI 예비치의 부진은 많은 분석가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시 안정을 위한 중국 당국의 부양책은 홍콩증시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그들(홍콩증권거래소 참가자)은 정부의 정책보다는 거시경제 지표에 더 예민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2로 전월의 49.4에서 하락하고 시장전망인 49.7을 크게 밑돌았다. HSBC홀딩스가 지난 6월을 끝으로 스폰서십을 중단하고 대신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새 스폰서가 되면서 중국 HSBC PMI가 차이신 PMI로 바뀌었다.
특징종목으로 중국 최대 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보험이 홍콩증시에서 2.7% 빠졌고, 무인자동차업체인 비야디(BYD)는 중국증시에서 2.5% 후퇴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신용대출 잔고가 9414억 위안(약 176조729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주째 상승세를 보인 것에 따라 신용대출 규모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핑안보험그룹의 신용거래 잔고가 322억 위안을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