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4일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23일 4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250만주(1.85%)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17일 삼성물산과의 합병건이 상정된 주주총회 이후 주가가 12.5% 하락함에 따라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취득 예정기간은 반대매수청구 기간을 포함해 이날부터 10월 23일까지이며, 일평균 취득예정주식수는 3만9683주로 일평균거래량의 5.8%로 추산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며, 반대매수청구권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판단됨.
제일모직은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 자사주가 기존 14.1%에서 15.95%로 증가하며 삼성물산과의 합병법인 기준 자사주 역시 11.01%에서 12.33%로 늘어난다.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제일모직의 긍정적 주가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과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이 바탕이 돼야 이어갈 수 지적이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주가는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개선과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 등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3115억원, 영업이익이 40.1% 감소한 39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대비 각각 4.0%, 40.9% 하회했다. 또한 순이익 역시 -26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