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북한을 포함한 34개 개발도상국에 소아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을 기부한다고 우리시간으로 20일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향후 3년간 매년 26만병씩, 총 78만병을 기부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국제당뇨병연맹(IDF)의 ‘어린이에게 생명을’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인슐린 80만병을 기부해왔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슐린을 상용화한 기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북한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이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국으로 추가됐다. 북한 ‘조선병원협회 당뇨위원회’는 2520개 인슐린을 140명의 소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라이 릴리 한국법인인 한국릴리의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북한을 비롯해 대다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당뇨병을 앓는 어린이 상당수가 사망에 이르고, 생존해도 어린 나이에 당뇨 합병증의 위험에 시달린다”며 “인슐린 기부 활동으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