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교수 연구팀에서는 소리바람(sound wind)으로 초기화재를 진압하는 소리바람소화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불이 났을 때 소리소화기에서 100Hz이하의 저주파소리를 방출하면 소리는 공기를 타고 화재에 도달한다. 소리가 1초 100번 이하로 공기를 통해서 불의 막을 연하게 흔들어 주게 되면 화마에 산소유입이 차단되고, 동시에 화마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면서 화재가 진압되는 것이 소리소화기의 원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리바람소화기는 핸디형과 스틱형이 있다. 핸디형은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바로 옆에 두고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초기진압용이고, 스틱형은 화재가 초중기로 접어들고 있을 때 화마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실전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휴대형 도구가 지금까지는 별로 없었으나 스틱형 소화기를 사용하면 화재진압은 물론 자신에게 덮쳐오는 화마의 열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명진 교수는 “소리바람소화기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20년 이상 소리기술력이 내재된 발명품이므로 제품이 하루 빨리 상용화 되어 사무실이나 가정에 바로 비치될 수 있도록 대학기업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