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나눠마신 주민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3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음료수에 독극물이 들어갔을 수 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1.5ℓ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신모(65·여)씨, 이모(88·여)씨 등 60∼80대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었다.
이들은 초복인 지난 13일 먹다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마시던 중 입에 거품을 물고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사이다병은 자양강장제 뚜껑으로 닫혀 있었다.
상주시와 소방 관계자는 "당시 마을회관에는 주민이 1명 더 있었으나 뒤늦게 도착해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 2명은 마을회관에 들렀다가 음료수를 마신 주민이 거품을 흘리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응급 처치한 뒤 상주와 김천에 있는 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2명은 상주적십자병원에, 나머지 4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상주성모병원, 김천의료원, 김천제일병원에 각각 입원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약간 나아졌으나 3명은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