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기업인들에게 “유라시아 진출과 투자를 최대한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주 차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시아 포럼 서울 2015’의 만찬 행사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역내 교역과 투자의 장벽을 낮추고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교통ㆍ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통일의 초석을 닦자는 구상으로 2013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ㆍ중국횡단철도를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연결해 한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주 차관은 유라시아는 교통ㆍ물류 인프라가 곳곳에 단절돼 있고 투자환경이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을 생각하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또한 “전자통관ㆍ무역시스템, 산업기술 협력, 의료 등 단기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되 에너지망 구축,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투자사업은 추진 방식과 재원 분담 등에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연계하고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을 함께 검토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폭넓은 협력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