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그의 사퇴 권고안이 추인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제 책임이 크다. 죄송하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유 원내대표가 취임 후 5개월여만에 사퇴하기까지의 일지를 간략히 정리했다.
△ 2.2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경선에서 당선 / 친박근혜계 이주영 의원 상대로 84표 대 65표로 승리
△ 2.5 라디오인터뷰 등에서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법인세도 성역돼선 안돼” 법인세 인상 필요성 제기
△ 2.9 박근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하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 유승민 ‘증세론’ 비판
△ 4.8 유승민, 첫 교섭단체대표연설 /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 중부담중복지 지향, 법인세 인상 가능성 재언급
△ 4.8 김무성 “유승민 연설, 당 방침 아니다” 일축
△ 5.29 공무원연금법,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공무원연금법 찬성 233표, 국회법 찬성 211표 / 청와대 “행정입법권 침해”… 국회법 개정안에 대통령 거부권 시사
△ 6.1 김무성 대표 “대통령 뜻과 당 뜻이 다를 수 없다”
△ 6.25 박 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
△ 6.25 새누리당 의총서 “유승민 유임해야” 35명 vs “사퇴해야” 5명…유승민 “(사퇴 요구)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당청관계 복원시킬 수 있는 길을 찾겠다”
△ 6.26 유승민 “박 대통령께 거듭 죄송…마음 푸시고 마음 열어주시길 기대”
△ 6.29 김무성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이길 수는 없지 않느냐” 오후 긴급최고위서 유승민 거취 문제 결론 못 내
△ 7.2 김태호, ‘유승민 사퇴’ 거듭 촉구로 최고위 파행
△ 7.3 유승민, 자신도 모르게 연기됐던 운영위 주재…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조우
△ 7.6 국회법 개정안, 새누리당 표결 불참으로 본회의서 재의 무산… 靑 “환영”
△ 7.7 유승민, 청와대-친박 사퇴 요구에 ‘버티기’ “의총 요구 생각도 없어”
△ 7.8 새누리당, 의원총회서 유 원내대표 사퇴권고… 유승민 사퇴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