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 大戰] 현대백화점그룹, 대기업 유일 중견ㆍ中企와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15-07-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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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품 매장 70% 할당…강남권 입지로 숙박ㆍ의료ㆍ관광 인프라 풍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에 배정된 황금티켓 2장을 거머쥐기 위한 대기업들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그러면서 중소·중견기업들과의 면세점 합작법인 설립, 면세점 영업이익의 20% 사회 환원 등 상생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라며 “외국인 면세 관광산업의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 해소는 물론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의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 이후 1개층(약 5200㎡)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말 전시·컨벤션(MICE)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원스톱 출국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또한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개)이 밀집돼 있는 의료관광의 메카로서 관광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프리미엄 면세점을 만들기 위해 180여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미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개 해외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다.

특히 외국인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한 몽블랑, 던힐, 제냐, 듀퐁, 휴고보스 등 남성잡화 의류 중심의 MICE 명품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한 합작법인 ㈜현대DF도 설립했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참여한 대기업 중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그룹이 유일하다.

또한 중소·중견기업들의 안정적 판로 제공을 위해 면세점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 규모(2908㎡)를 국산품 매장으로 운영한다. 이 중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의 매장 유지기간을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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