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일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당연직으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 논란을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전날 회의가 취소, 연기된 데 대한 불쾌감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회의를 마치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오늘 회의는 본래 어제 열리기로 합의돼 있었는데, 하루 연기돼 당초 계획에서 변경돼 오늘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경위가 어떻게 됐든 이런 혼선이 있었던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달라”고 했다.
당초 여야는 6월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면서 2일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로부터 2014년 결산보고와 업무보고 등을 받기로 했으나, 회의를 하루 앞둔 1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 속에 청와대에서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운영위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김무성 대표가 나서서 “내가 연기하라고 했다”고 밝히자, 유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해도 안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도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추궁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