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자사의 모든 테마파크에서의 셀카봉 사용을 안전상의 이유로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디즈니 측은 오는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드의 월트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셀카봉 반입과 사용을 제한한다. 파리와 홍콩의 디즈니랜드는 내달 1일부터 금지된다.
디즈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모든 가족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힘쓰고 있으며 불행히도 셀카봉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앞서 놀이기구를 탈 때 셀카봉 사용을 금지해왔으나 이번 발표로 테마파크 전체에서의 사용이 금지된다. 지난 24일에는 디즈니랜드 내 롤러코스터에서 셀카봉을 사용하는 사람이 발견돼 놀이기구 가동이 멈추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30일부터 테마파크 내 보안요원은 셀카봉을 소지한 방문객에게 (셀카봉을)사물함에 보관하거나 호텔 또는 차에 두고 올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셀카를 찍는 사람이 증가하며 셀카봉은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긴 막대 모양 탓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져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는 관광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 역시 오는 8월 개막하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경기장 반입금지품목에 셀카봉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L 관계자에 따르면 전 구장에 셀카봉 반입 금지 또는 경기 사용 금지 품목 지정이 유력하며, EPL 20개 구단 역시 셀카봉 반입금지에 동참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적인 관광지인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등과 유명 박물관인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에서는 셀카봉을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