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가 골프천재 본색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자(파71ㆍ700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오전 6시 45분 현재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0위로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6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과 16번홀(파4),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로 한 타씩 줄여 8언더파를 완성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지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으며 후반기 예측불허 판도를 예고했다.
한편 최나연(28ㆍSK텔레콤)은 10번홀까지 13언더파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미야자토 미카(일본) 등과 공동선두를 유지하며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