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강수계의 다목적댐인 소양강·충주댐이 용수공급을 재차 감축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소양강·충주댐이 공급하는 농업·생활·공업용수의 양 기준을 '계약량'에서 '팔당댐 하류 용수 실소요량'으로 바꾼다고 이날 밝혔다.
하류에 있는 팔당댐의 하루 방류량을 1071만톤(t)에서 691만톤으로 감축해 상류의 소양강·충주댐이 내보내는 물의 양을 하루 약 380만톤씩 줄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두 댐의 용수공급기준은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감축하는 '주의' 단계로 '경계' 단계에 이르면 농업용수까지도 감량해 공급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앞서 3월 소양강·충주댐 등에 '선제적 용수비축 방안'을 시행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다목적댐과 발전댐을 비상 연계 운영하기 시작해 16일을 기준으로 1억7100만톤의 물을 추가 비축했다.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소양강댐의 저수량은 7억5100만톤, 총 저수량(29억톤) 대비 저수율은 25.9%로 평년의 63.7% 수준이다.
총 27억5000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충주댐 저수량은 6억3천200만톤, 저수율은 23.0%로 평년의 68.9%다.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수위는 각각 해발 152.34m와 115.05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할 수 있는 하한선인 저수위까지 각각 2.34m와 5.05m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