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공군납품비리 현직 SK그룹 사장 참고인 조사

입력 2015-06-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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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와 관련해 SK그룹 계열사 현직 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현직 SK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인 정모(61) 사장을 지난 12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SK C&C는 EWTS 국내 납품사인 터키 방위산업체 '하벨산'의 협력사다. 정 사장은 SK C&C가 하벨산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2009년 SK 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 2010년에는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을 맡았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일광공영 계열사에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EWTS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서 참고인으로 SK그룹 현직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진행상황은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규태(66·구속기소) 회장의 일광그룹은 방위사업청과 하벨산 간 EWTS 납품 거래를 중개하면서 납품 가격을 부풀려 계약하는 수법으로 9200만달러(한화 1000억여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합수단의 수사를 받았다.

2009년 당시 SK C&C는 하벨산으로부터 공군 전자전 장비(EWTS)에 들어갈 핵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개발 납품 사업을 재하청받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SK C&C는 EWTS관련 장비를 신규 연구·개발한 것처럼 속여 납품했지만, 사실상 하벨산 측이 개발해놓은 기존 제품을 들여오거나 국내외 업체로부터 싼 값에 구입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해서 검찰은 SK C&C 상무인 권모 예비역 공군 준장(60)과 지모 전 SK C&C 부장, 윤모 전무를 차례로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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