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GS건설과 GS리테일간 파르나스호텔 지분 양수도에 대한 동의’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한국무역협회와 GS리테일의 출자약정 협상이 진행됐지만 지지부진하다 최근 타협점을 찾았다. 출자약정이란 GS건설과 무역협회가 지난 1986년 체결한 것으로 파르나스호텔의 이사구성 비율과 지분매각 시 상대방 동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즉, 대주주인 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의 원활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대주주인 무역협회의 동의가 필요했던 것이다. 파르나스호텔 주식은 GS건설이 67.56%, 무역협회가 31.86%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이번 지분 매각에 동의한 것은 인수자인 GS리테일과의 출자약정 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협회는 GS리테일에 ‘GS건설-무역협회’간 맺은 출자약정에 추가사항을 붙여 승계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건설과 GS리테일은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중으로 지분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과 관련해 공시한 바 있다. 이 건설사는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과 관련, 올해 2월 17일 GS리테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향후 조건 및 가격 협상을 거쳐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4월 밝혔다. GS건설은 향후 구체화 된 내용을 오는 17일 추가 공시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가는 7500억~8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GS건설은 2013년 플랜트 부분의 수익성 저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해 4월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을 진행해 왔다.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무역협회와 GS그룹(옛 LG그룹)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