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23명 추가되면서 환자수가 총 87명에 이른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10대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23명 늘어 전체 환자 수가 87명이 됐다고 8일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확진자에는 국내 메르스 발병이래 처음으로 10대 감염자가 포함됐다. 해당 환자는 16세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후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지난 7일 기준 공식 집계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4명 중 연령별로 40대와 50대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1명, 60대 9명, 30대 8명, 20대 4명, 80대 이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40대 이하 젊은 환자는 42%에 달하는 가운데에서도 20대 미만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메르스는 어린이 환자가 많았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달리 영유아 및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덜 걸리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지만 이번 환자 중 10대 환자가 포함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번 23명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76번째 확진자(75·여)는 격리 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이달 5∼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이달 6일)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나 자치단체에 연락한 후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