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으로 비이자수익이 확대되고 있다. HK, SBI 등 대형 저축은행 이어 소형 저축은행도 방카슈랑스 확대에 집중하면서 비이자수익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방카슈랑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55억원 규모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말 이후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총계약금액은 약 240억원에 달한다. 수수료 수익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7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5월에는 1억4000만원을 수익을 올렸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방카슈랑스를 시작한 SBI저축은행 역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2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 38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월 5~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10개 생보사, 6개 손보사와 제휴를 맺고 연금저축, 일반연금, 즉시연금, 저축보험, 상해보험, 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지난 4월부터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판매 중인 OK저축은행은 방카슈랑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조만간 제휴보험사를 늘려 예·적금과 연계해 우대금리를 주는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형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공평, 예가람, 부림, 푸른 등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최근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카슈랑스‘25%룰’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25%룰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금융회사가 1개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각 업종별 상품모집 총액의 25%를 넘길 수 없도록 한 규제로 현재 저축은행 중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곳은 SBI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 두 곳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