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진행된 메르스 일일 상황 보고 브리핑에서 "현재 파악된 바에 다르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15명이고 33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해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환자들 상태는
-5명은 불안정하다. 특히 F(71)씨는 매우 불안정했었다. 좋아졌다가 악화했다가 하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화돼 있다. F씨는 고령에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혈압도 떨어지고 호흡부전, 신장부전도 와서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의료기기인 에크모를 설치했다.
첫 환자가 중간에 폐렴도 오고 호흡부전,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하면서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생존 가능성이 하루 하루 더 높아지고 있다.
△첫 환자를 진료한 ⓓ병원에서 당시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는데, 메르스 안 나오면 책임질 거냐며 지연시켰다던데.
-기준을 너무 엄격하거나 융통성 없이 적용했다는 점을 철저히 반성한다. 현재는 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바레인을 포함해 중동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해서 검역 추적 조사를 진행한다.
△아직 격리 대상 숫자를 파악하지 못했나.
-잠정적인 통계다. 확진 환자가 18명, 격리자는 총 715명이다. 그 중 오늘자로 해제된 33명을 빼면 682명이다. 일단은 전체 규모만 밝힌다. 다음에 더 정교하게 밝히겠다. 제로 베이스로 재조사하면서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한 경우, 그 시간대에 그 의료기관 진료에 참여한 대부분을 격리 대상에 포함하는 등 그런 작업을 하다 보니 숫자가 늘어났다.
△환자 격리할 시설은 충분한가. 충분치 않다면 대책은
-지금까지 관찰 대상자 중 4명이 시설 격리에 동의했다. 계속해서 전화 연락 통해서 시설 격리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격리 시설은 현재까지는 150명을 수용할 정도로 확보돼 있다. 충분히 확보됐다는 판단이다.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공기 감염이 아니라는 근거는?
-추정하기로는 ⓑ병원 규모가 대학병원 규모가 아니고 중소병원이다 보니 감염관리에 충분하지 못했을 것이다. 첫 환자가 2인실에서 (다른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전파됐을 것이고 또 이 환자가 병실에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침 재채기하며 환경이 오염되고 다른 환가 간접 접촉하면서 감염자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숫자로는 1명이 17명을 감염시킨 셈이지만 면밀하게 들여다 보면 일종의 군집 발생이기 때문네 '슈퍼전파자'라고 보기어렵다.
△확진 환자 중에 좋아진 환자도 있나
-최초환자는 인공호흡기로 산소공급을 해서 안정화했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를 달아도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이 환자들은 생체 신호가 악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자가호흡이 돌아 오고 인공호흡기 없이 산소호흡이 되면 그땐 호전됐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어느 정도 치료 후면 퇴원 가능한가.
-중동의 일부 데이터는 증상이 호전되는데 42일째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환자들의 경과에 따른 바이러스의 동태를 연구할 예정이다. 이런 부분은 전문학회와 복지부가 협력할 일이다. 감염 환자 추가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 첫째 목표고, 둘째 목표는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