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사진=뉴시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인 이정원 변호사는 "전창진 감독을 따르는 후배 A, B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고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전창진 감독의 이름을 판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전창진 감독의 지인인 A, B씨가 불법 도박에 베팅한 금액이 9억원이 넘는데 거액의 빚을 졌고,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불법 도박을 하면서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알려준다'며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창진 감독에게는 '사업자금을 빌린다'고 말하고, 사채업자에게는 '베팅' 얘기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전창진 감독은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빚도 대신 다 갚아줬다. 이들을 사기로 고소할까도 고민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A, B씨가 긴급체포되면서 갑자기 승부조작 문제로 불거지고 이 얘기가 언론으로 흘렀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이 가진 증거에 대해서도 이 변호사는 "차용증은 전창진 감독의 이름으로 빌린 것이 맞고 사채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녹취록은 전창진 감독이 아닌 A, B씨의 통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지난 2014-2015 시즌이 진행되던 2~3월 사이 5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건 혐의를 포착하고 이달 초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며 다음달 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