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대결, 예능 소재 드라마 VS 유기농 쿡방 예능…‘프로듀사’·‘삼시세끼’

입력 2015-05-22 09:58 수정 2015-05-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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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예능을 다룬 드라마와 대세 코드인 유기농 ‘쿡방(Cook+방송)’ 예능이 정면으로 맞붙어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와 tvN 예능 ‘삼시세끼 정선 편’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대표하는 것으로 ‘예능 드라마’, ‘유기농 쿡방 예능’ 콘셉트를 표방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눈길 잡기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첫 방송된 ‘프로듀사’는 시청률 10.1%(전국 기준), ‘삼시세끼 정선편’은 시청률 8.2%(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해 첫 방송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개그콘서트’로 널리 알려진 예능국 서수민 CP가 기획한 작품이다. 드라마국이 아닌 KBS 예능국이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됐다. 이뿐만 아니다. 드라마 속 배경과 소재 역시 KBS 예능국이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은 각각 ‘1박 2일’ PD 라준모, ‘뮤직뱅크’ PD 탁예진, 어리바리한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역을 맡았다.

프로그램 폐지 위기를 맞은 ‘1박 2일’ 라준모 PD는 여배우들의 하차 통보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쌈닭’으로 불리는 탁예진 PD는 KBS 심의 규정에 걸맞은 의상 콘셉트를 위해 톱가수 신디(아이유)와 기싸움을 펼쳤다. 이외에도 예능국장, 예능 프로 CP 등이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맞물려 실감나는 캐릭터로 표현됐다.

박중민 KBS 예능국장은 “실존 인물들 가운데 여러 면면을 가미해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국장은 예능 드라마로서 ‘프로듀사’의 의미에 대해 “예능의 진화 과정이다. 예능은 쇼에서 버라이어티로 진화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이번엔 예능적 소스를 가진 연출자가 드라마를 제작한다. 예능 드라마라는 색다른 시도는 예능국이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시세끼’로 방송 트렌드를 이끌며 방송가 PD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나영석 PD표 ‘유기농 쿡방 예능’이 바로 ‘삼시세끼-정선편’이다. 첫 번째 ‘정선편’과 ‘어촌편’의 흥행에 힘입어 탄력을 얻은 ‘정선편’은 4개월 프로젝트로 진행, 일년 사계절 농사를 완성한다.

자연 배경, 동물, 직접 만든 농산물로 만든 요리 등으로 구성되는 ‘삼시세끼’는 자극적인 웃음 코드가 난무하는 최근 예능 트렌드와 차별화를 지닌다.

나영석 PD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주변의 자연과 동물을 담는다. 또, 봄의 풍경과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남자들의 모습을 무리수 두지 않고 보여드리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삶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그 상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릴 것”이라고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처럼 ‘유기농 쿡방 예능’의 선두주자인 ‘삼시세끼 정선편’은 편안함을 주는 그림과 함께 나영석 PD의 역량이 느껴지는 연출과 가미돼 시청자에 소구한다. 반면 박지은 작가, 표민수 드라마 PD가 나선 ‘프로듀사’는 예능 기획을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진과 뭉쳐 신선함으로 파고든다.

물론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상덕 대중문화 평론가는 첫 주 방송에 대해 “‘프로듀사’는 시청자가 원하는 요소를 모두 섞었을 뿐이다. ‘삼시세끼 정선 편’ 역시 자막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이 지나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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