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보통가구’는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이며, 2.65명의 구성원이 살고 한 달에 300~400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계층 구조 및 시민의식 등 217개 지표를 조사한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2014년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원 사이로 나타났다.
가구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48.0%를 차지했으며, 특히 부부, 부부+기타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가구가 38.0%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서울시민 10가구 당 2가구 정도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직업 비중은 30대는 사무직이 높고, 50대 이상은 단순노무, 판매, 장치·기계 조립 등 블루컬러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50대 이상은 주택소유 자가비율이 61%인 반면 30대는 전·월세 비율이 84%를 차지했다.
가구 부채율은 48.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여전히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된 부채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4.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주택구입, 40대는 교육비 부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 행복점수는 72점(100점 만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서울시민 30%만이 우리사회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우리사회 허리인 40대(29.8%)와 60세 이상 연령층(26.7%)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서울에서의 가장 큰 사회적 차별요인은 소득(51.4%), 교육수준(44.0%), 직업(39.7%)을 꼽았으며, 청장년층(25세~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0월 ‘2014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서울서베이 결과에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시정운영의 기반을 확립해 서울이 준비해 나가야 할 미래를 예측·대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