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제약ㆍ바이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골드만삭스에 이어 싱가포르 UOB(United Overseas Bankㆍ대화은행) 계열 바이오펀드로부터 12억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잇따라 외자유치에 나서면서 코오롱그룹은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는 제약ㆍ바이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는 19일 ‘UOB JAIC VENTURE BIO INVESTMENTS’를 대상으로 11억6259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UOB펀드’는 싱가포르 UOB 계열로 주로 아시아 및 북아메리카 지역의 바이오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UOB펀드’에 전환상환우선주 8만1300주를 주당 1만4300원(액면가 500원)에 발행하게 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에도 유상증자(전환상환우선주 50만주ㆍ주당 발행가 1만3000원)를 통해 골드만삭스 계열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TRIUMPH Ⅱ INVESTMENTS (IRELAND) LIMITED)로부터 6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승인을 받아 올 3월부터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티슈진-C'는 사람의 연골세포를 추출한 뒤 세포의 재생을 돕는 유전자를 넣어 주사액 형태로 만든 치료제로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말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17.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코오롱제약 9.93%, 코오롱 6.25%, 코오롱유화 3.13% 등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45.78%에 이른다. 골드만삭스는 15.6%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