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종합건설업체들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한건설협회 소속 중소 종합건설업체 3000여명은 13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의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 대한 규탄 시위를 했다.
이날 집회에서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지난 70년간 우리 종합건설업계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부응하며 충실히 협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중소 종합건설사들의 생존 기반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어 "종합건설업계가 집단행동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잘못된 정책은 개선을 요구해야 마땅하다"며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저지는 물론 제도 자체가 폐지되도록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중소 종합건설업체 대표들도 연단에 올라 국토부에 대한 항의 발언을 이어 나갔다.
김영구 전라남도회장은 "정부가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추진시 중소업계간 업역 분쟁이 심화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당장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정책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박종웅 서울시회장도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시 중소 종합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종합건설업계가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합심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건설사들은 이날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저지를 위해 △시행규칙 입법예고 철회 △불통행정 중단 △건설물량 확대와 적정공사비 확보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회는 앞으로 면허반납, 탄원서 제출 등 지속적이고 다각적으로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