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비대면 실명확인 주목받는 ‘홍채인식’, 눈 갖다 대니 본인인증 ‘뚝딱’… 금융보안 새길 연다

입력 2015-05-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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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언스 ‘홍채인증 시스템’ 은행·신용카드 결제 대안 떠올라… 안면·지문 등 생체인식기술로 카드분실·교체비용도 발생 안 해

핀테크 산업에서 홍채인식, 안면인식, 목소리 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내놓은 핀테크의 부상과 함께 보다 엄격한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도 비밀번호를 외우거나 개인인증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으로 선호하고 있다. 특히 홍채 인식은 현재 높은 식별력과 보안성을 갖춰 지문인식 다음으로 주목받는 생체 인식기술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홍채인증을 통한 자금이체 시연 모습.

◇홍채인식, 기술 수준은? = 홍채인식 기술은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홍채인식은 인간의 홍채가 사람마다 다른 점을 이용해 홍채데이타베이스와 매치하여 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핀테크기업 이리언스는 지난달 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제 1회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간 생체인식의 대표격이었던 지문인식보다 참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리언스는 홍채인증 알고리즘 기술개발과 국제특허를 확보한 기업으로 PC보안, 렌탈, 뱅킹 등 다양한 분야에 홍채인식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홍채 인식 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10분의1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인식 정확도는 비슷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터넷뱅킹 등 온·오프라인 은행 업무,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홍채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홍채인식은 그 잠재력에서 우수함을 갖췄으면서도 대중화의 어려움은 아직 남아있다. 지문인식에 비해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고 개발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선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채인식 상용화는 곧 비대면채널 확대로 연결 = 전문가들은 이러한 난제들이 빠른 시일내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은 꾸준한 기술 혁신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이 비대면 채널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지점 운영에 드는 인건비에 비하면 투자비용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이르면 하반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무인자동현금입출금기(ATM),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KIOSK)에 의존해야 해 개인식별 기술에 더 목말라 있다. 현재 상용화 단계에 이른 지문인식에 홍채인식 기술까지 더하면 보안성이 크게 향상돼 적극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채널 강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던 금융당국에서도 홍채인식과 같은 생체인식 기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 될수록 대포통장, 금융보안사고 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생체인식의 미래 = 현재 나와 있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체인식 장치는 지문인식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아직 낯선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도입의지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만약 사용자가 현금카드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지문이나 홍채인식으로만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면 그 편리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카드 분실’이 사라지고, 이를 처리하던 인적·금전적 비용들도 없어지는 효과는 나타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ATM이나 인터넷뱅킹 등 초기 서비스 단계에서는 모두 거부감이 있다”면서도 “편리함을 맛본 이들은 빠르게 서비스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드발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비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계좌 주인이 카드 소유자가 아닌 본인만 가능하게 돼 그동안 만연했던 대리 카드·계좌 운영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문·홍채인식 말고도 안면인식, 목소리인식, 심장박동 인식 등 갖가지 생체인식 기술이 연구되고 있기 때문에 핀테크 발전에 따른 보안문제를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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