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가진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근 투자 상황과 전망을 밝히면서 “북한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면서 “내 돈을 모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북한 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과 다른 방식으로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로저스는 “중국의 마오쩌둥 시대이던 1980년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김정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때 같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오가 죽고 덩샤오핑이 집권해 중국을 엄청나게 변화하게 했듯이, 북한도 김정은이 놀랄 만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북한 이슈 외에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경제국가에 대한 경제전망도 함께 언급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로저스는 “중국 주식도 계속 더 살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자본시장을 부추기고 있고, 투자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우려스럽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로저스는 “(러시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위축된 시장”이라며 “시장은 이것을 걱정하지만 나는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 농업주를 샀고, 러시아 국채도 일부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투자에 관심 있는 종목으로 유가, 금, 은을 꼽았다. 로저스는 “유가가 여전히 낮지만 이쪽에 투자하지 않고 있고, 금과 은에도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물론 나중에는 투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이제 막 개방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 이란, 일부 아프리카 국가, 그리고 카자흐스탄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