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인적성 마무리 수순…"이젠 면접이다"

입력 2015-05-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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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이어지던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경쟁률 높은 인적성검사를 통과하고 나니 더 '어려운' 면접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프레젠테이션(PT)과 영어 등 면접 전형의 난이도도 만만치 않아 구직자들의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 4월 인적성·5월 면접 시즌 =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SK[003600] 등 4대 그룹의 인적성검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달 11일과 12일 각각 인적성검사를 치른 현대차와 삼성은 지난달 24일과 23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LG그룹은 같은 달 18일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로 불리는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SK그룹은 26일 SKCT를 실시했다.

이 밖에 CJ[001040]그룹, 현대중공업, 이랜드그룹, 금호아시아나, E1 등이 지난달 인적성검사를 마쳤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이달 중순까지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면접전형을 거치면 '삼성맨'이 될 수 있다. 전형은 직무역량면접(PT면접)과 임원면접(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최종합격자는 6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8일까지 직무역량과 핵심역량 등 1차 면접을, 26∼29일 영어 등 2차 면접을 본다.

LG그룹과 SK그룹은 인적성검사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5∼6월 면접 전형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PT·영어면접 강화 추세 = 면접전형에서 '벼락치기'는 어렵지만 지원기업의 전형 특성에 맞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마다 면접 형태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해당 기업의 주력사업과 관련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일수록 직무역량을 많이 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는 대부분 PT면접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한다. 직군별로 지정된 주제에 대해 10분가량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의 기출문제로는 "TV의 두께를 얇게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라", "혼수시장 점유율을 높일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라" 등이 있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실무능력을 판단하는 PT는 지원자에게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지원자의 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자신감과 포부를 함께 보려는 의도도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신 있고 '뻔뻔하게'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부터 영어면접이 강화돼 심층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회화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투입돼 영어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지를 보려는 목적이다. 따라서 유려한 표현보다는 쉽고 익숙한 어휘를 사용,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면접 전형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는 '자기소개'다. 무엇을 말할지 막연하다면 자신이 썼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일관성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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