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4선)과 정의화 의원(5선)은 15대 국회부터 20여년 동안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사이다. 김 의원의 설명대로 “온건하고 늘 중도를 지향하는, 통합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닮은 두 의원은 특히 영ㆍ호남 통합,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의기투합해왔다.
김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동서 통합을 위해 굉장히 애쓴 분”이라면서 “명예 여수시민, 명예 광주시민이기도 하고, 여수박람회유치위원장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유치위원장을 맡아 모두 성공시켰다”고 치켜세웠다.
18대 국회에선 ‘국회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연구모임’ 공동대표로 활약하면서 동서화합 및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영ㆍ호남의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 사천을 하나로 묶는 ‘섬진강시’를 만드는 내용의 법안을 냈던 일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저는 여수, 정 의원은 부산을 지역구로 둬, 영ㆍ호남 갈등뿐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였다”고 했다.
정 의원이 19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오르기 전까지 두 의원은 인성교육실천포럼 공동대표로도 호흡을 맞췄다. 그 결실로서 지난해 말 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됐고, 뒤이어 인성함양진흥재단법안도 발의됐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이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정 의장은 새누리당 출신이지만 새누리당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직권상정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야당을 배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