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주요 외신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가 미일 안보조약의 방위 범위에 해당하는 일본의 통치 지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해 공동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TPP에 대해서 큰 진전은 없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과 균형을 유지하려면 TPP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한 행보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TPP 협상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으며 신속하고 전반적인 타결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농업과 자동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이제 TPP를 우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구의 비판에 직면하지 않고 자체적인 지역 무역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에 TPP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