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8일 최근 역사왜곡 등으로 우리나라 등 주변국들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일본이 미국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18년만에 재개정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일·대미 외교는 전략이 부재하고 실패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의 아베 총리가 방미 중 하버드대 강연에서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미·일 방위협력 지침’을 재개정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에 대해서 “이로써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공동작전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그동안 ‘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이 무너졌다”며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전투부대를 한국에 파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바드대 학생들 만나서 아베의 거짓말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했다”며 “이용수 할머니 아베총리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청중석에 앉아서 연설 지켜볼 것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당 국제위원장 김종훈 의원은 미국으로 출국해 조 바이든 미국 상원 10여명 의원들에게 아베의 과거사 수정주의 역사관 문제점에 대한 서한을 보냈고 워싱톤에서 28일부터 29일까지 아베 연설에 맞춰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이런 개인들의 항의 노력이 정말 눈물겨운데 우리 정부의 대일·대미 외교의 전략부재와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정부에 외교 정책 수정·보완을 촉구한다”며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의 외교안보정책 능력을 강화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