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슈돌' 촬영 장소 섭외 갑질 논란에 "인사동 체험관 주장 사실과 달라" 반박

입력 2015-04-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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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KBS 측이 촬영 장소 섭외 관련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인사동 체험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3일 KBS 측은 인사동 체험관(이하 체험관)에 제기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촬영 취소 과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체험관 측이 주장한 ‘답사하는 과정에서 체험관을 촬영지로 확정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 본래 지난 18일 오후 4시경 답사 예정이었으나, 광화문 세월호 집회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불가항력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아 답사가 불가능하게 됐고, 이점을 체험관 담당자와 통화로 충분히 설명한 후 21일 답사로 미뤄지게 됐다. 촬영이 22일로 예정되어 있던 터라 체험관 측도 21일 화요일 답사일 경우 시간이 빠듯하다는 상황은 충분히 인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KBS 측은 “21일 오후 1시에 담당 피디, 담당 작가를 비롯한 답사팀이 답사를 진행 했다. 답사 중 촬영 당일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미리 말씀 드린 이유는 바로 다음날이 촬영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고지하는 정도였다. 답사 전후 과정에서 체험관이 촬영지로 확정됐다고 고지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KBS 측은 “이후, 답사팀은 사무실로 돌아와 회의 끝에 오후 6시 20분경 인사동 거리의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을 답보할 수 없고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초래 한다는 점, 아이템의 위험도 등의 문제로 인사동 촬영이 불가해졌음을 체험관 측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으며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음을 사과했다. 이후 체험관 측으로부터 ‘아쉽습니다만 다음 기회가 있겠죠. 아무튼 ‘슈돌’ 잘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문자로 받고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떤 강요나 다툼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KBS 측은 “수차례 진실로 사과했다.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답사 당일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촬영해 달라’고 했던 체험관 측은 돌연 하루가 지난 22일 오후 1시 39분 문자로 항의를 표시했다. 체험관 측에서는 공식사과 및 이에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다. 이에 제작진은 연락을 드리며 거듭해서 수차례 사과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체험관 측에서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방송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셨다”고 이야기했다.

KBS 측은 또 “우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상황의 잘잘못을 떠나 체험관 측이 ‘슈퍼맨’ 촬영을 위해 애써주셨음에도, 불가피한 오해로 얼굴을 붉히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체험관 측이 물질적 피해 보상을 원하신다면 합당한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슈돌’ 제작진 횡포가 너무 심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인사동 만들기 체험관에 촬영 장소 섭외를 요청하면서 답사를 해서 장소가 좋으면 다음날 촬영을 바로 진행할 거라고 했다. 답사 날 (촬영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알려주고 촬영이 절대 노출돼서는 안 된다며 비밀 유지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촬영 전날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일방적으로 촬영을 못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제작진의 갑질 논란을 점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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