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 문제없다” 언론 보도 정면 반박

입력 2015-04-23 16:29 수정 2015-04-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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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공사와 관련 정부가 유령회사와 MOU를 체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유령회사와 MOU를 체결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지원시설이나 공장건설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난해 4월 착공 이후 기업지원시설 건축 공사와 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기능성평가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등 기업지원시설은 올해 4월20일 기준 통합공정율이 약 42%다.

국내외 107개사와 MOU를 체결했지만 19개사만 투자의사를 유지하고 있고, 투자협약기업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와 MOU를 체결한 국내외 기업은 108개이며, 이중 19개 기업은 투자의사를 유지하고 있고, 약 70개 기업들에 대해서도 가능한 조기에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식품기업 4곳은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했고, 해외식품기업 5곳 또한 입주를 위한 외국인투자신고를 마쳤으며 미국의 햄튼 그레인즈의 경우 4월초 한국을 방문해 실질적인 투자계획을 논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29개사와 MOU를 체결해 국가 예산을 앞당겨 투입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식품기업의 입주의향, 입주형태, 입주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익산시가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의향과 입주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기간 중 입주의향 업체 조사 등을 거쳐 29개 식품업체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29개 MOU 체결 업체가 대부분 전북 소재 중소식품업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농식품부는 전북이 13개소(44.8%)이며 타 지역이 서울 등 16개소(55.2%)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체코 ‘프라하의 골드’社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보도에 대해 프라하의 골드는 체코 투자자들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합작ㆍ투자해 고품질 체코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체코 기업이라고 해명했다.

체코의 투자전문회사인 프락시 파이낸스(자본금 880억여원)가 향후 투자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자본을 제공해 9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는 해명이다.

당초 프락시 파이낸스는 지난해 5월 체코 프라하의 KOTRA 무역관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의사를 표명했고, KOTRA 무역관이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측에 소개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프라하의 골드는 2월13일 체코법에 의한 설립행위를 완료했고, 한국법상 적법하게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갖추고 있었으며, 4월21일자로 체코 법원에 등록을 완료했다.

프라하의 골드측이 농식품부에 보낸 법인설립 입증문서는 프라하의 골드 운영 정관, 법인 등록을 위한 준비서류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프라하의 골드가 체코법에 따라 적법하게 설립(establishment)됐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공증 문서로, 설립 행위 그 자체를 확정하는 문서이고, 준비 서류 중의 하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프라하의 골드에 투자하는 실버라인 캐피털은 자본금 5만원의 개인 투자회사라는 우려에 대해서 농식품부는 보도자료 중 ‘프라하의 골드가 실버라인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라고 한 부분은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농식품부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프라하의 골드 측 입장을 전달했다.

프라하의 골드 측은 최근에 벌어진 논란으로 인해 당혹감을 느낀다며 논란을 제기한 언론 측으로부터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의혹이 계속된다면 프라하의 골드가 앞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프라하의 골드 측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후 맥주생산에 필요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 용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는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 Hotel 2015)에 참석하고, 법인(프라하의 골드 지사)을 한국에 설립해 주류면허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해 기업들과의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각오로 역점 추진 중인 국책사업인 만큼, 농식품부ㆍ지자체ㆍ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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