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공연으로 대학수업을…레이지본 등 3팀 홍대 출격

입력 2015-04-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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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본, 위아더나잇(상단부터)

홍대 앞 한 라이브 클럽이 대학 강의실로 바뀐다.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는 오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 FF에서 ‘인디학개론’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이 학부 1학년 전공과목인 ‘미디어와 나’ 수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미디어와 나’는 언론, 영상, 홍보, 광고, 웹, 모바일 등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제공되는 전공필수 과목으로, 본격적인 전공 공부에 앞서 사람과 사회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토론식 열린 수업으로 운영된다.

이번 공연은 이 수업에서 매달 1회 진행하는 ‘인문학워크샵’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열리는데, ‘인문학워크샵’은 강의실 밖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 개최된 첫 번째 워크샵은 수강생 전체가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작 ‘버드맨’을 함께 관람하고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의 영화해설을 듣는 시간으로 꾸려졌으며, 5월에는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인물들을 초청, ‘토크콘서트’로 꾸밀 예정이다.

‘인디학개론’ 공연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인디밴드 레이지본을 비롯, 최근 펑크밴드 로켓다이어리가 일렉트로닉 신스팝 밴드로 개편한 위아더나잇, 사이키델릭 록 장르의 신예 줄리아드림 등 세 팀이 출연하여 각 팀의 독특한 음악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출신 선배 3명이 전체 기획과정을 도맡아 진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학부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평소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세 명의 선배들(김정연, 김영은, 김태연)이 인디음악의 가치와 인디씬의 독특한 문화를 후배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의 기획, 섭외, 진행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기획을 총괄한 김정연씨는 “이 공연을 통해서 후배들이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서 인디음악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치 있는 메시지인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취지에서 공연 타이틀을 ‘인디학개론’이라고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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