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약품이 경쟁 제약사인 환인제약 지분 매입을 통해 300%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약품은 환인제약 주식 매입을 통해 7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현재 현대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환인제약 주식은 48만800주로 103억7000억원 규모이다.
이는 현대약품이 지난 2010년 매입한 것으로 당시 주당 매입단가는 7000원대로 총 35억945만원 규모였다.
지난 5년간 환인제약의 주가가 무려 3배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약품도 300%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이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2억원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주식투자에서 벌은 셈이되는 것이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078억원, 당기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
현대약품 관계자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환인제약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제약업계에서는 경쟁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다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미약품도 최근까지 동아쏘시오와 동아에스티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녹십자는 일동제약 지분을 29.36%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는 최근 환인제약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현대약품의 주식 투자 수익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환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54% 늘어난 1207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14% 증가한 240억5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8.985 늘어난 188억600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에 대해 신경정신과 의약이라는 본업에 미용의료부분의 가세로 성장성을 겸비했다며 향후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타 제약 분야와는 달리 신경정신과 부문은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영역으로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의료기관 방문율은 낮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용의료 부문(엘러간 사의 보톡스, 필러를 판매)의 가세로 인해 성장성까지 겸비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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