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캐릭터 상품화를 기존 메신저 이모티콘에서 웹툰으로 넓히고, 유통 채널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캐릭터 상품화에 광폭행보를 보이는 곳은 다음카카오다. 이 회사는 2013년 4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무지, 어피치, 프로도, 튜브 총 4개의 캐릭터를 인형으로 제작해 선물하기를 통해 출시, 7시간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이어 같은해 6월 2차 판매를 진행, 하루만에 모두 완판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인형, 휴대폰 케이스, 연필꽂이, 쿠션 등을 개발하고 지난해 4월 서울 신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판매에 돌입했다.
이들 캐릭터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신촌 현대백화점의 팝업스토어는 오픈 5일만에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이어 문을 연 부산 롯데백화점, 대구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는 4일만에 매출 2억원을 찍고, 3주 간의 운영 기간 동안 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각각 올렸다.
다음카카오는 현재 서울 신촌과 코엑스,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5곳의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자사 웹툰 작가들과 저작권 계약을 맺고 웹툰 캐릭터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다음 웹툰 ‘양말도깨비’ 캐릭터는 판매 일주일만에 1억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출시 직후부터 이모티콘 ‘라인프렌즈’의 상품화를 진행하고 뉴욕, 홍콩,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팝업스토어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달 2월 라인프렌즈를 단독 법인으로 신설하고 세계 캐릭터 상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현재 서울 신사동, 홍대, 동대문, 경기도 에버랜드, 제주도 등 5곳에 네이버 캐릭터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웹툰 작가들과 저작권 계약을 맺고 캐릭터 상품화와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웹툰 캐릭터는 그동안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1층과 신사동 소재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12일부터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시작했다.
김성훈 라인프렌즈 이사는 “라인프렌즈는 3년 안에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미국 등 라인 캐릭터의 인기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신설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