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인사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로 규정했다. 또한 전병헌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친박게이트대책위원회’를 구성,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 주재로 당 지도부와 주요당직자들이 참여하는 긴급 비공개회의를 열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응책을 이같이 정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약칭 ‘친박게이트’로 명명한 이유는 헌정사상 초유의 집단 뇌물사건이라는 성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박게이트위원회를 중심으로 1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질의에 집중하고, 각종 의혹들에 대한 여러 조사 방향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 나라가 걱정”이라면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은 야당의 책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