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 중 경쟁력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7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251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3년간 연평균 28% 성장해 2017년에는 글로벌 3위인 Beiersdorf(바이어스도르프) 이익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국내 부문 면세점 채널이 전년 대비 105% 성장하고 온라인 호조가 지속되며 방판 채널도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낮은 기저 영향이 있지만 1인당 구매액 상승과 온라인 및 해외 면세점 고성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해외 화장품은 중국 및 동남아 호조가 돋보일 것”이라며 “면세점, 방판 채널 매출 호조로 국내 부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해외 사업도 중국 사업 수익성 제고와 동남아 사업 흑자전환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내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은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작년 중국 내 MS(시장점유율)는 1.4%를 확보했고, 면세점 매출을 합산하면 대중국 매출액이 약 1조원으로 중국에서의 실질 MS가 3%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사업에서 중국 현지 매출 기여도는 2014년 56%에서 2017년 6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사업은 2014년 기존 라네즈와 마몽드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에서 벗어나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며 “올해 에뛰드와 아이오페 브랜드도 확장 계획이고 마몽드 브랜드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