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향후 생명력이 가장 길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에 '삼성전자'가 과반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ㆍ기아차가 13.4%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으며 ▲포스코(12.2%) ▲SK(3.2%) ▲SK텔레콤(2.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직장인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향후 생명력을 평균 6.3년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13일 "지난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1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기업인식'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현재 직장인들이 6.3년이 지나면 기업의 존재자체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현재 다니고 있는 기업의 생명력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힌 반면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9.8%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재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기업의 향후 생명력이 평균 17.4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국계 기업 12.7년 ▲벤처ㆍ코스닥기업 5.9년 ▲중소기업이 3.1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느끼는 기업 체감 평균수명은 5년도 채 안되는 3.1년 수준에 그쳤다.
잡코리아는 "이같은 결과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고 불안정한 시장환경으로 인해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은 재직 중인 기업의 향후 생명력을 다른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생명력이 가장 길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으로 선택한 이유(복수응답)는 '우수인재를 적극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3.9%로 가장 많았다.
또 ▲기업과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높은 대처능력(50.1%) ▲신제품과 신사업의 끊임없는 개발(36.4%) ▲신뢰와 윤리경영(28.0%) ▲조직 구성원들이 기업의 비전과 정체성 공유(22.2%) ▲직원들의 높은 소속감(20.8%)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환경 변화가 큰 한국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기업 생존률이 더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기업이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