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캐주얼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의 지분 4.5%를 추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0%의 지분을 확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 골드만삭스, 증자 앞서 구주 4.5% 매입
12일 금융감독원 및 베이직하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 투자회사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TRIUMPH Ⅱ INVESTMENTS (IRELAND) LIMITED)는 지난 4일 베이직하우스 지분 4.45%(62만주)를 장외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8일 베이직하우스 216만5910주(주당 1만6000원ㆍ발행금액 346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 앞서 미리 구주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도인들은 베이직하우스 오너 오종환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김명철씨(이하 매도주식 25만주), 우선경씨(2만5000주), 차동주씨(2만5000주), 충남벤처투자조합 3호(16만주), 호서-다산벤처펀드(16만주) 등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신주 및 구주 인수분을 합해 베이직하우스 지분 20.0%(278만5910주)를 확보,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반면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던 우 대표의 지분은 18.95%로 낮아졌고, 특수관계인(자사주 포함 13명) 지분을 합한 규모도 47.65%(663만7230주)로 낮아졌다.
◆ 내년 1월 주총 골드만삭스측 인사 2명 선임
베이직하우스는 이번 유상증자 및 지분 거래로 향후 우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골드만삭스의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배주주인 우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개인주주 10명은 향후 회사의 이사 선임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주주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지배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하고자 하는 경우 골드만삭스도 보유주식을 같이 매도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을 갖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월25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더베이직하우스 이사회에 진출,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이번 주총에서 오너인 우종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태영 현 MB사업본부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로 골드만삭스아시아 상무를 지낸 천광혁 현 비이컨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현석 현 골드만삭스아시아 상무를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