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름과 얼굴을 앞세운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매년 1000만개 이상씩 팔리며 편의점 매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도시락까지 대박 행진에 동참했다.
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아이돌그룹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한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제품 반응이 뜨겁자 반찬 등 구성을 새롭게 한 제품이다.
앞서 ‘혜리 도시락’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혜리 7찬 도시락’(3900원)과 ‘혜리 직화 소고기덮밥’(4200원)은 출시 당일부터 줄곧 도시락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단숨에 도시락 순위 상위권을 휩쓴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지금까지 약 3주간 총 51만개가 팔려 나갔다. 하루에 2만7000여개가 팔린 꼴이다. 이는 기존 도시락 1위 제품의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의 7배를 넘겼다.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도시락 중 최고 실적이다. 세븐일레븐은 혜리 도시락 덕분에 전체 도시락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혜리 도시락에 앞서 연예인 얼굴과 이름을 내세워 성공한 편의점 도시락은 ‘김혜자 도시락’이다.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 9월 출시된 첫해 260만개가 판매됐고 2013년 1130만개, 2014년 1300만개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출시 이후 총판매량만 4600만개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 도시락은 김혜자씨의 따뜻한 어머니 이미지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혜자씨도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상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도시락 제조 공장을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지난해 ‘갓혜자 도시락’, ‘마더혜례사 도시락’ 등의 별칭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렸고, 2013년 12월 출시한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3500원)은 작년에만 220만개가 팔려 도시락 단일 상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