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피엔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대량 실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키움증권이 씨피엔의 보유주식을 현 경영진에게 매각하고 일부는 매각 시점을 찾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씨피엔의 일반공모 유증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총액인수 방식으로 1021만680주(25.38%)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키움증권은 씨피엔이 남애전자를 인수하기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향후 남애전자를 인수·합병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현 경영진과 의견을 조율해 물량을 넘겨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송재조 키움증권 기업금융 팀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 전체를 씨피엔의 경영진에게 넘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우리가 씨피엔의 물량을 평생 가지고 갈 수는 없다"며 "▲씨피엔이 남애전자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인수하는 시점 ▲인수 후 합병을 추진하는 시점 ▲합병 후 기존 사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 시점 등 회사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시점에 물량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피엔도 이날 공시를 통해 키움증권 보유지분은 우호세력을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며 추후 확정되는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키움증권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 경영진이든, 회사의 우호세력이든 어느정도의 지분은 가지고 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피엔은 남애전자 인수를 위해 주당 500원씩 총 16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청약 결과 1021만680주(61.88%)가 미청약 됐다.
키움증권은 총액 인수 계약에 따라 씨피엔의 실권주 전량을 위해 총 51억534만원의 자금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