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지난 25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과감사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감사에는 34명의 감사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사업 모델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기업에 해외자원개발 자금을 빌려준 뒤 사업이 실패해도 원리금을 일부 또는 전액 감면해주는 성공불융자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검찰도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정부의 성공불융자 제도를 악용해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사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들 기관의 비리나 부정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감사를 한 만큼 이번 감사는 제도 개선 측면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