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이젠 생산성이다]한국전력, IT기반 모바일 자재관리시스템 도입

입력 2015-03-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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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기기 보급 전력수요 절감…‘강한 현장’구현도

▲한전은 이상 한파와 대용량 송전선로 사고에 따른 발전기 정지라는 동시 상황을 극단적으로 가정해 수급 비상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이상 한파 및 발전기 불시 정지 등 수급비상 상황에 대비하고자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전력수요 관리와 송변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으로 인력을 운용해 2017년까지 2583억원 규모의 생산성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를 늘리고자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전력수요를 분산, 전력설비 이용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 고객이 약정을 체결한 기간에 일정 수준 이상 전력수요를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주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를 실시함과 동시에 LED조명과 고효율 인버터와 같은 효율성이 높은 기기를 보급해 약 437GWh의 전력수요를 절감할 수 있었다. 올해는 기존 전력수요 관리 활동에 더해 심야 축열식 히트펌프 등 효율 향상 기기보급을 통해 약 50GWh의 전력을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변전 설비 고장을 미연에 방지해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도 활발하다. 한전은 시공불량이나 외물접촉을 줄이고자 지중선로 이음부분을 해체하는 등 정밀점검 기준 절차를 만들어 선제적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공사장 중장비 접근제한과 조류착지를 방지하는 장치도 확대하고 있다.

낙뢰나 강풍 등과 같이 외부 자연현상에 의한 고장을 줄이고자 낙뢰 대비 송전선로용 피뢰기를 확대 설치하고 철탑 보강작업도 진행 중이다. 과학화된 진단장비를 활용해 고장을 예방하고 장기 노후설비를 제때 교체하는 한편, 기기 제작사 품질평가를 강화해 설비노후화와 기기 오작동에도 대비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한전의 주요 송변전 정전고장률은 전년보다 31.5%나 줄었다.

효율적 재고관리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이다. 사용 빈도가 높은 변압기, 개폐기 등의 일정 물량을 상시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한전으로선 구매 및 재고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적정 수준의 재고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전국 자재센터의 재고관리 데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핵심 기자재에 NFC(근거리무선통신) 코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IT 기반 모바일 자재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현장중심의 인력운용’, ‘통합적 인재육성시스템 구축’, ‘역량모델링 및 직무급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현장중심 인력운영을 위해 유사·중복업무 인력을 통합하고 단순 지원인력을 감축해 본사인력을 정예화했다. 전력사업의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이른바 ‘작은 본사’ 전략이다. 또 전력설비 안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보강해 ‘강한 현장’을 실현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본사인력을 11.8%(176명) 줄였으며, 현장의 고객접점 및 설비안전 분야를 최우선으로 현재까지 현장인력 249명을 보강했다.

이외에도 한전은 직원 개개인의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인재육성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별 역량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채용·경력관리·교육훈련·평가 등 인적자원관리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연계한 인재육성 시스템 마련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식생산성 측면에서는 미래핵심기술에 대한 우수특허를 확보하고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12대 전략기술을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R&D) 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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