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입상품의 교역조건이 4년7개월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무역조건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한 단위를 수출해 번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 100 기준)는 지난 2월 100.52을 기록했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이제는 100.52개라는 뜻이다. 특히 지난 2010년 7월(100.53) 이후 4년 7개월내 최고치다. 또 100을 넘어선 것 또한 4년 6개월내 처음이다.
또 1년 전에 비해 12.6% 올라 6개월째 오르막길을 걸었다. 상승폭도 2008년 11월(13.2%) 이후 6년 3개월내 가장 크다. 전월비로는 4.7% 상승,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수출가격(전년동월비 -9.8%)에 비해 수입가격(-19.6%)이 더 크게 내림에 따라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