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용수를 15% 가량 감축해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향후 예상되는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한 선제적 용수 비축 차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예년대비 66%로, 저수율 (29.0%)은 예년대비 68%에 불과하다.
특히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현재 저수율은 소양강댐 30.6%, 충주댐 28.0%로 댐 운영 이후 역대 3~4번째로 낮은 상황이어서 물 공급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현재 수위가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로부터 각각 7.4m, 8.1m가 남아 있어 올해 6월말 우기 전까지 정상적인 용수공급은 가능하다.
하지만 한강수계는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우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혹시 모를 용수부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우기 전까지 최악의 물 공급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를 지난 17~23일 개최해 댐 용수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에 대해 선제적인 용수 비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ㆍ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강 이외 타 수계에 대해서도 용수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댐 간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효율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횡성댐 주의단계 발령 후 지난 9일부터 운영중인 용수수급상황실을 지속 운영해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의 용수공급현황과 공급 가능 기한을 매일 점검할 방침이다.
용수공급량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협조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의 용수 비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물 공급 여건 악화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도 강화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댐 용수공급가능기한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현황을 정확히 알리고,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물 절약 캠페인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