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3년 간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對)미 수출이 연평균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한ㆍ미 FTA 발효 3년간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 수도 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ㆍ미 FTA 발효 후 중국의 성장둔화, 유로존 경기침체 등 어려운 무역여건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미 수출은 3년간 연평균 5.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 세계 수출증가율(0.5%)도 크게 상회했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 수도 2012년 1만7622개사에서 2013년 1만873개, 2014년 1만7927개사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기관차용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충남 공주 소재 삼영기계는 미국 바이어의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요청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2012년 20만 달러였던 수출 실적이 올해 100만 달러를 바라보게 했다. FTA 원산지 증명서 발급을 통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였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의 FTA 활용지원을 위해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산지 특화교육, 지역별 맞춤형 교육, 수출모기업ㆍ협력사 공동교육 등 찾아가는 FTA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한ㆍ미 FTA를 활용해 대미 수출증대에 성공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공유해 향후 미국 진출의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FTA 활용 성공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한ㆍ미, 한ㆍEU 등 기존 FTA 뿐만 아니라 한ㆍ중 FTA 등 체결예정 FTA 활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FTA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