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가 라이브 무대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 로비에서 열린 KBS 1TV ‘콘서트 7080 500회’ 기자간담회에는 배철수, 구창모, 김수철, 김완선, 장기하 등이 참석했다.
배철수는 이날 “이번에 500회 특집 준비하면서도 제작진 측에서 제게 ‘끝날 무렵 노래 한곡을 해주시면, 프로그램이 빛날 것’이라고 하셨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정말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철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이 공포가 왜 생겼냐하면. 음악이란 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노래를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철수는 “라디오, ‘콘서트 7080’을 하면서 노래를 너무 많이 듣고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귀는 모차르트가 됐는데, 내가 노래하는 건 거의 동네 아저씨가 된 것”이라며 “그러니 제 귀로 제가 부르는 노래를 도저히 들을 수가 없다. 제가 들을 수 없는 노래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겠나”라고 털어놨다.
2004년 11월 6일 첫 방송된 ‘콘서트 7080’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를 겨냥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당시의 인기 곡, 명곡을 오리지널 가수를 통해 들어보고,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