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ㆍ전셋값 상승세 지속···서울 전세값 상승 10년래 최고

입력 2015-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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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봄 이사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전세값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 전셋값이 주간 0.5%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지난주 보다 0.12%p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내 전셋값 주간 상승률 최고치다. 뿐만 아니라 서울발 전세가격 상승이 경기·인천(0.19%)에도 영향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물건 부족에 따른 전셋값 강세가 나타났다. 신도시도 이번주 0.11% 올랐다.

전세난 여파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에 힘입어 △서울(0.13%) △경기·인천(0.10%) △신도시(0.06%) 모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종로(0.34%) △서초(0.28%) △관악(0.23%) △영등포(0.22%) △강동(0.21%) △중랑(0.19%) △강남(0.18%) △노원(0.18%) △강서(0.17%)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는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관심을 돌리면서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창신동 쌍용1차, 사직동 광화문Space本1단지가 주간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 푸르지오, 주공1단지, 신반포(한신3차) 등이 1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입주매물을 찾는 실수요뿐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 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 관악드림타운 등이 25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입자의 저가 매수세가 대기 중이지만 거래희망 가격에 나오는 매물은 찾기가 쉽지 않다. 영등포는 당산동 강변삼성래미안, 양평동5가 한신,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전세입자의 매매거래로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등이 거래되면서 5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 △평촌(0.12%) △중동(0.11%) △동탄(0.10%) △일산(0.08%) △파주운정(0.06%) △판교(0.04%) △분당(0.02%)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묘향롯데, 금정동 충무2단지 주공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48%) △하남(0.32%) △김포(0.25%) △군포(0.21%) △평택(0.19%) △구리(0.16%) △파주(0.11%) △안산(0.10%) △용인(0.10%)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8·9단지가 이번주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8일 재건축 조합장 선출 투표 이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로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가 있다. 김포는 중소형 매매물건이 귀하다.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고촌읍 길훈1차,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벨리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의 상승세는 여전히 무섭다. 서울은 △강동(1.35%) △영등포(0.97%) △강북(0.97%) △강서(0.88%) △성동(0.86%) △강남(0.71%) △종로(0.61%) △동작0.58%) △송파(0.5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재건축 이주수요로 촉발된 강동 전세난은 쉽사리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1%이상 전셋값이 올랐지만 이번주에도 1.35% 전셋값이 더 오르며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둔촌동 주공1·2·3·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는 전세매물이 부족한 영향으로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문래동3가 문래자이,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250만원~6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26%) △평촌(0.17%) △산본(0.17%) △분당(0.15%) △일산(0.14%) △판교(0.14%) △파주운정(0.11%)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동아, 한아름삼환, 중동 설악주공 등이 1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혼부부 등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오른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바로 이뤄진다. 산본은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은 여전하다.

동탄(-0.26%)은 전셋값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전세물량이 생겨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가 1000만원~40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은 △광명(0.55%) △남양주(0.48%) △하남(0.43%) △김포(0.32%) △군포(0.28%) △고양(0.26%) △구리(0.22%) △수원(0.22%) △평택(0.19%) △용인(0.18%) 순으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하면서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가 낮아져 이자 상환액이 준 것은 긍정적이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대내외 여건 변화로 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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