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GS에너지가 자본잠식회사 GS플라텍에 지원을 시작했다. GS플라텍이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해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GS플라텍에 빌려준 단기차입금 484억원 중 440억원을 출자전환 하기로 결정했다.
출자 주식수는 880주이며 출자 후 지분율은 100%다. 출자 방법은 구주주 우선배정이며 1주당 가격은 5000만원이다.
GS플라텍은 플라스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기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GS그룹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위해 2010년 4월 편입했다.
그러나 GS플라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실 112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34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따라 GS에너지 역시 지난 2012년 이후 84억 원 상당을 GS플라텍에 지원했지만 이를 전액 손상차손 형태로 손실처리했다.
GS에너지가 적자 회사에 출자전환을 통한 지원을 지속하는 이유는 GS플라텍이 보유한 미래 기술 때문으로 풀이된다. GS플라텍이 보유한 기술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성장성이 예상됨에 따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GS에너지는 지난 1월 GS플라텍 지분 37.75%를 주당 1원에 취득했다. 주식 양도인은 위너셋(36%)과 기타 1인(1.75%)이다. 당시 GS에너지 측은 “GS플라텍 폐기물 처리기술 중 플라스마 기법은 미래 기술로 안정적인 연구개발(R&D)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신속하고 효율적 의사 결정이 필요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GS플라텍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GS플라텍은 유휴자산 매각을 위해 코스닥 업체 알테오젠에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31억6840만원에 매각했다. 이는 자산 총액 대비 24.99%에 해당한다.
GS플라텍은 이번 출자전환과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줄이고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상당한 재무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