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는 정부로선 민감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규제를 무조건 푼다고 좋은 것도 아니며 투자가 안된다고 모두 지방으로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의의 장을 열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며 힘을 받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론’과 관련해서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임금이 예전에는 대기업의 75%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55% 수준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대-중소간 임금격차가 크다”면서 “임금 양극화가 심해지면 우리 경제의 기반과 성장잠재력, 혁신역량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대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대기업 노사도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야 전체 파이를 키워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수행했던 윤 장관은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과 통상협력 확대를 위해 중동을 전담하는 국장급 담당자를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동에 다녀와 보니 산업부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통상협력국 내 심의관(국장급)을 중동 전담자로 지정해 중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중동 순방 결과와 관련해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이 포함된 경제사절단 116명이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할랄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 상담을 통해 약 9억달러 이상의 수주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문화컨텐츠, ICT, 원전, 에너지신산업 분야 등 우리니라 청년들이 원하는 전문직 인력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관련해선 “TPP가 글로벌 밸류 체인이라는 점에서 빠지면 불이익이 있는 만큼 TPP가 타결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