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수입차에 안밀린다’… 국내車 할부금리 인하 ‘안방 사수’

현대차 전 차종에 할부금리 1% 포인트 인하, 한국지엠도 ‘스파크’ 구매시 마이너스 할부프로그램 운영

국내자동차 업체들이 연이어 할부금리를 대폭 인하한다. 매달 점유율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차종 할부 기준금리를 평균 1% 포인트 낮췄고, 한국지엠도 쉐보레 ‘스파크’를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마이너스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월 초 프로모션을 내놓자 마자 추가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통해 3월 내수시장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단 각오다.

현대차는 원리금 균등납부 방식으로 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선수금 15% 이상을 납부할 경우 전 차종에 대해 할부금리를 1%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5.9%(12ㆍ24ㆍ36개월) 금리는 4.9%, 6.9%(48개월)는 5.9%, 7.5%(60개월)는 5.9%로 떨어진다.

이는 할부원금 1000만원 당 약 15만원(36개월 할부 기준)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 차종별로 △엑센트(할부원금 평균 1150만원)의 경우 약 18만원 △i30(할부원금 1450만원)는 약 22만원 △그랜저ㆍ싼타페(할부원금 2200만원)는 약 34만원 △에쿠스(할부원금 5500만원)의 경우 약 85만원의 구입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이달 2일부터 구매한 고객에게 소급 적용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3월 한달 동안 ‘쏘나타’, ‘투싼ix’ 2.9%, ‘제네시스’ 3.9%의 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반떼의 경우 2.9% 저금리에 더해 8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판매를 활성화하고자 전 차종에 대해 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저금리 상품을 개발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도 3월 한 달 동안 쉐보레 ‘스파크’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할인 혜택에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를 구입하면 할부금 납부 시 할부 원금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돌려받게 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할부 원금을 1000만원으로 가정할때 국내 완성차 업계의 평균 6%대 할부 금리와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의 구매 혜택을 받게 된다”며 “3%대의 저리 할부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경우에도 60만원 정도가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수금이 없는 ‘진정한’ 1%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신차교환 프로그램 무상지원 및 새출발ㆍ20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등 3월 판매조건을 이용하면 추가로 최대 8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시불로 스파크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기본 현금할인 80만원과 그 외 3월 판매조건을 활용할 경우, 최대 16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6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같은기간 사용차를 제외한 수입차의 점유율은 16%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국내 수입차 누적대수는 3만6689대로 전년 동기 2만8701대보다 무려 27.8% 늘었다.